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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얻게 되는 것.

지식과 정보사이 2024. 7. 6. 06:3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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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이라고 하면 서양화나 동양화 같은 전공을 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 보통사람의 상식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우연찬은 기회로 미술관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당연히 그림과 조형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메시지를 맞추고야 말겠어!라는 생각을 잠시 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러한 생각은 사라지고 잠시 현타가 온다. 그러다 어떤 작품하나에 멈춰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곤 그윽하게 바라보는 나의 눈빛과 차분해진 나의 숨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을 한다.
    나는 이 그림 앞에 왜 서 있는 것일까? 나의 해석과 작가의 의도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나는 그 그림에게서 감동이랄까? 아님 동감이랄까? 동질감을 느낀다. 그리고 사색에 잠긴다. 호흡이 더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왜일까? 알 수는 없지만 그냥 우리가 같은 하늘을 바라보더라도 누군가는 좋다~라고 하고 누군가는 날씨가 왜 이래~라고 하는 것처럼. 결국은 내가 바라보는 것은 결국 나의 감정이나 상황을 통해 해석되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같은 한잔의 물이라도 누군가는 점심을 짜게 먹어서 시원한 물로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내시경 하느라 물만 먹어서 거들떠보기도 싫은 물일 수도 있듯이 그림의 해석 또한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그 시대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오늘 어땠을까?
    오늘 그 그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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