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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미술선생님과 할머니의 색연필 이야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사랑하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이름은 자혜 할머니였고,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찾으셨죠.


    이제 80세가 된 자혜 할머니는 여전히 색연필을 들고 그림을 그리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할머니의 색연필은 점점 닳아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쓰던 색깔은 거의 다 썼고, 색연필은 짧아져서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할까 봐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 색깔들을 다시 구해야겠어!”
    그리고 자혜 할머니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색연필을 손에 들고,
    마을의 어린이 미술학원으로 향했습니다.

     

    그 학원에는 친절한 진이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진이 선생님은 아이들이 미술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었죠.
    자혜 할머니는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자신의 닳아버린 색연필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색깔들만 저에게 주실 수 있을까요? 이 색깔들이 다 닳아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어요.”
    진이선생님은 할머니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여기는 색연필을 파는 곳이 아니에요, 할머니.

    할머니는 알고 있다고 하셨어요

    진이 선생님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어요.


    할머니 색연필은 세트로만 판매하는데요.

    낱개별 색연필은 팔지 않아요.”

     

     

    그러자 자혜할머니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알고 있어요. 그래도 이 색깔들이 꼭 필요해서요.”


    할머니의 말투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어요.
    진이선생님은 솔직히 하나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혹여나 할머니의  마음이 상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았어요.

     


    진이 선생님은 할머니의 간절한 눈빛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는 부모님과 나이 든 자신을 생각하게 되었고, 할머니의 어려움을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친절하게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볼게요. 집으로 직접 배송해 드릴 수 있도록 해볼게요.”

     

     

     


    진이선생님은 곧바로 인터넷에서 할머니가 원하던 색연필을 찾았습니다.
    “여기 있어요! 28,870원이네요.
    이 색연필 세트를 주문하시면, 집에서 편하게 받으실 수 있어요.”

     

     


    할머니는 조용히 지갑을 열었습니다.
    작은 손으로 먼저 잔돈 870원을 꺼내며, 지갑 속의 돈을 천천히 살폈어요.


    1,000원짜리 지폐를 꺼내려다가, 정성스럽게 정돈된 50,000원짜리 지폐를 보고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그런 다음, 할머니는 진이선생님에게 작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천천히 학원을 떠났습니다.

     


    선생님은 할머니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할머니는 홀로 느리게 걸어가셨지만, 그 눈빛 속에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진이선생님은 자혜 할머니가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계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항상 색연필을 들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며,


    여전히 마음속에 있는 그 따뜻한 빛을 밝히고 계시기를 바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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